[선택 4·15] 대구 수성을, 보수 격돌 '혼전'…여당 틈새 표심 공략

2020-04-08 0

[선택 4·15] 대구 수성을, 보수 격돌 '혼전'…여당 틈새 표심 공략

[앵커]

대구 수성을에선 자신의 정치인생을 걸고 대권 도전에 나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정치신인 미래통합당 이인선, 두 보수 후보의 격전 속에 여당 후보가 틈새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격전지 현장을 정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이 차지한 대구의 정치1번지 '수성갑' 탈환을 위해 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자리를 뜬 수성을.

무주공산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미래통합당 이인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성을은 역대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보수 외 다른 후보에게 곁을 주지 않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인 이인선, 홍준표 두 후보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합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당대표를 역임했지만 공천 갈등 끝에 무소속으로 갈아탄 홍 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를 발판 삼아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습니다.

홍 후보는 자신만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환대를 받고 환영을 받는 선거는 처음해봤습니다. 그만큼 대구 시민들이 대구로 정권 갖고 올 만한 사람을 갈구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주호영 의원에게 패한 뒤 와신상담 해온 통합당 이 후보도 일전을 각오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역에 아무 연고도 없는 홍 후보가 인기에 영합한 구태정치를 되풀이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서슴없이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야 제 1당이 되어야만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 후보에 대한 일시적인 인기는 보이지만 속 민심은 굉장히 (홍 후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수 지지 유권자들은 '당이냐 인물이냐'를 두고 고심이 깊습니다.

"홍준표씨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정치계를) 좌우하는 인물 아닙니까. 그래서 그 인물하고 이인선씨하고 두 분 중에 한명을 찍어야 되는데 과연 어떤 사람을 찍어야 할 지 조금 (고민돼) 생각 중이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선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밑바닥 민심도 있습니다.

"집권여당이 아무래도 (당선) 되면 지역발전을 위해서 힘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장 출신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런 젊은 유권자와 부동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수 후보끼리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틈을 노려, 황금분할을 이룬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입니다.

"대구에서 필승 전략은 어렵구요. 그렇지만 지금 지지율은 혼전이고 접전이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변 없이 혈투 끝에 살아남은 보수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지, 아니면 진보 후보가 바닥 속 민심을 끌어내며 역전승을 펼쳐질지 여전히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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